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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이 내놓은 기발하고 황당한 연구결과들

기발하고 흥미로운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9월 13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이그 노벨상‘(Ig Novels) 시상식이 열렸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1991년 제정한 상이다.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한다.

괴짜 연구과제를 수행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인 만큼 올해 수상자들의 연구주제도 흥미롭다.

ⓒShago Dela Cruz / EyeEm via Getty Images

 

‘스미소니언’의 보도에 따르면, 먼저 이그노벨상 경제학상은 캐나다 월프리드 로리에 대학의 린디 량 교수팀이 받았다. 이들의 연구주제는 ”부두인형을 찌르면 스트레스가 풀릴까?”이다. 연구팀은 ”직장상사에게 화가나서 복수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인형을 찌르거나 태우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양학상을 받은 영국 브라이턴대의 제임스 콜 고고학 강사는 ”인육의 영양가는 어느 정도인가”를 놓고 연구했다. 결론은 ”인육은 칼로리가 높지 않으며 그러니 음식으로는 가치가 없다”는 거였다.

ⓒanton5146 via Getty Images

″롤러코스터가 신장 결석을 없앴을 수 있다”는 연구를 한 팀도 있다. 미국 미시간주 비뇨기과 의사 연구팀은 한 환자의 경험담을 듣고 이를 실험으로 검증했다. 연구결과는 롤러코스터 뒷자리에 앉을 때 신장 결석이 배출되는 확률이 더 높다고 나왔다.

ⓒromaset via Getty Images

이그노벨상에서 일본 연구진은 매우 사랑받는 사람들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2년간 매년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올해 수상자는 일본 고마네시 종합병원의 소아과 의사 아키라 호리다. 그는 옆으로 눕지 않고, 앉은 상태에서 스스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의자에 앉아 혼자 소아용 내시경 도구를 항문에 넣어서 검사를 한 건데, 그는 ”누워서 받는 것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앉은 자세에서 의사가 내시경을 넣는 검사는 부끄러워 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많으며 호리우치 박사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채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발하기는 하지만, 크게 쓸모있는 건 아닌 연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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