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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인 다수는 동성 섹스 금지법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다

인도는 이 법률을 폐지했다.

ⓒSuhaimi Abdullah via Getty Images

최근 인도는 동성간의 섹스를 금지한 영국 식민지 시절의 법률을 폐지했다. 비슷한 법을 유지하고 있는 싱가포르 역시 이를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9월 10일에 발표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는 이 법률의 유지에 찬성하는 측이 아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 폐지를 시도했던 과거의 소송들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인도 대법원이 동성간의 섹스를 비범죄화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린 다음 날 싱가포르의 저명한 외교관이 게이 커뮤니티에 법적 싸움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독립적 시장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입소스의 조사에 응한 750명의 싱가포르인 중 55%는 동성간 섹스 금지 유지에 찬성했다.

반대는 12%였으며 33%는 반대도 찬성도 아니었다.

입소스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나흘간 15~65세의 싱가포르인들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실제 처벌은 드물지만, 싱가포르 형법 377A에 의하면 남성과 ‘엄중한 외설 행위’(gross indecency)를 한 남성은 2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여성간의 동성애 행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독립 후 60년 동안 싱가포르는 현대적이며 부유한 도시 국가로 부상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사회 개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데, 560만의 거주인들이 여러 민족과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민감한 것도 이유다. 이중에는 시민, 영주권 취득자, 외국인들이 섞여 있다.

입소스 대변인은 이 설문은 의뢰를 받아 진행한 것이 아니며 매년 수천 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의 LGBT 프라이드 퍼레이드 핑크 닷의 10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 외교관이자 변호사인 토미 코는 싱가포르 게이 커뮤니티가 이 법에 대해 집단 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샨무감 법무 외교부 장관은 이것은 싱가포르 사회가 결정할 일이나 싱가포르인 다수는 법률에 대한 어떤 변화에도 반대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소수가 폐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입소스 싱가포르의 로버트 맥페드런은 이 조사가 “LGBTQ 이슈에 대한 싱가포르인들의 규범적 가치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세계 다른 국가들에서도 일어났듯이, 동성 관계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면서 싱가포르에서도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아졌다.” 맥페드런의 말이다.

리센룽 총리는 싱가포르 사회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진보적이지 않다”고 발언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리센룽 총리의 과거 발언처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려면 아직 멀었다.” 맥페드런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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