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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문이 열려있었나?" 흑인 주민 사살한 '댈러스 경찰 사건' 최대의 미스터리

  • 박세회
  • 입력 2018.09.13 17:06
  • 수정 2018.09.13 17:24

지난 6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시 경찰 앰버 가이거가 근무를 마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26세의 보탐 쉠 진의 아파트로 들어가 권총 두발을 쐈다. 앰버 가이거가 911을 호출했고 도착한 응급대원들이 진을 병원으로 호송했으나 사망했다. 경찰의 발표를 보면 가이거가 쏜 두 발 중 한 발이 진의 몸에 맞았다. 

이 경관은 자신의 아파트로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질문. 가이거는 어떻게 문을 열었나?

가이거는 14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경찰복 입은 채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경찰이 발표한 가이거의 증언을 보면 ”그녀는 전기 칩이 들어간 특이한 형태의 아파트 키를 구멍에 꽂았고, (진의) 집 문이 그녀가 도착하기 전부터 살짝 열려 있어서 키를 넣는 힘에 밀려 완전히 열렸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이들이 사는 사우스 사이드 플래츠는 고급 주택단지로 아파트의 모든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시스템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페이스북에서는 지난 10일 사우스 사이드 플랫츠에 사는 사용자들이 ”우리 아파트 문은 자동으로 닫히는 문”이라며 올린 영상들이 돌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한번 열었던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대부분의 전자 도어락이 그렇듯 자동으로 잠긴다. 

ⓒfacebook/captured

앞서 나온 같은 아파트에 사는 증인들의 증언 역시 ‘문이 열려 있었다’는 가이거의 주장과 다르다. 진의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사 리 메리트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자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 측은 ”자매 중 하나는 사건 시간에 조용한 방에서 책을 읽고 있어서 소리를 다 들었다”라며 ”그녀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다른 하나는 TV를 보고 있던 거실에서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둘 중 방에서 책을 읽던 여성은 ‘들어가게 열어줘!’라고 외치는 격앙된 목소리를 들었다”며 ”잠시 후 총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이거의 주장이 사실이려면 해당 문이 고장난 문이거나, 진이 고의로 문을 열어둔 것이어야 한다.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로이스 웨스트는 ”이게 인종과 관련된 범죄인지는 모른다.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겠다”라면서도 ”살펴봐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떤 이상한 이유로 문이 열려있었는지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텍사스주 경찰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맡아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나 문이 열려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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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댈러스 #앰버 가이거 #보탐 쉠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