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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영국 브렉시트의 현재 상황을 완벽하게 포착한 것 같다

다들 표정이 왜 이런가?

  • 허완
  • 입력 2018.09.12 17:12
  • 수정 2018.09.12 17:15

원래 이날은 브렉시터들이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의 담대하고 모험적인 미래 비전을 선보이게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이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의 댄 킷우드가 11일(현지시각) 촬영한 이 사진은 혼란의 결별을 앞두고 있는 영국의 분위기를 잘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피터 본 의원, 이안 던컨 스미스 의원이 11일 스티브 베이커 의원(사진에 없음)의 연설을 듣고 있다. 
보수당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피터 본 의원, 이안 던컨 스미스 의원이 11일 스티브 베이커 의원(사진에 없음)의 연설을 듣고 있다.  ⓒDan Kitwood via Getty Images

 

‘자유무역 경제학자들의 모임‘이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EU와 아무런 협상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강경 브렉시트 찬성파인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은 이에 지지를 보냈으며, 이날 회의에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피터 본 의원 같은 ‘하드 브렉시트’파가 참석했다.

그들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오게 되면 WTO(세계무역기구) 체제를 적용하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라며 “EU 회원국 지위가 영국 경제 성장을 가져왔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리스-모그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WTO 체제에서라면 향후 15년 동안 1100억파운드(약 16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 성장 혜택을 영국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왜 이런가?  

ⓒDan Kitwood via Getty Images
ⓒDan Kitwood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어쩌면 저 멍한 눈빛의 의미는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경제학자 조너선 포트는 허프포스트UK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EU를 떠난다면, EU가 현재 미국 같은 비EU 국가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국경 검문소, 세관, 보안대 같은 걸 도입하는 건 EU의 완벽한 권리(의자 아마도 강력한 법적 의무)다.” 

″이로 인한 (상품 통관)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이게 그들이 연구를 설계하며 상정했던 것들인데, 그건 헛소리다.” 

 

파이낸셜타임스(FT) 정치 담당 기자 헨리 맨스는 ”근래 최고의 정치 사진 중 하나”라고 적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K의 People Think This Picture Captures The Mood Of Brexit Britain Perfect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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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