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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서비스(판매)업 취업자 22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4%대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발표 때마다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 취업자수 증 가폭은 지난달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이래 이번 달은 고작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 심각한 것은 15~64세 기준 취업자가 16만명이나 줄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취업자가 3천명 증가한 데에는 65세 이상 취업자가 16만 3천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소폭 상승(0.2%p)했지만 실업률도 같이 늘어(0.6%p) 청년 실업률이 10%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취업자 증가가 답보 상태에 이른 이유가 엿보인다. 먼저 제조업에서 10만 5천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조선업과 자동차제조업의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12만 3천명이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8만여명의 취업자가 줄었다. 이들 업종은 최저임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 종사자가 2만 9천여명, 판매 종사자가 8만 4천여명,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12만명 단순노무종사자가 5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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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긍정적인 수치는 상용근로자(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의 노동자)가 27만 8천명 늘어났다는 점이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8만 7천명, 5만 2천명 감소했다.

특히 이번 고용지표에서는 52시간제 시행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조사에서 53시간 이상을 일하는 노동자의 수는 73만여명이 줄어들었다.

한편 8월 고용 성적표를 받아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8월 취업자 수가 3000명에 그쳐 마음이 무겁다”며 “여러가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고용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또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며 “탄력근무제 단위 기간 조정 등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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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취업 #고용 #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