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9월 12일 12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12일 13시 05분 KST

1형 당뇨병 치료 신약이 세계 최초로 두 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성공을 기원한다

Cardiff and Vale University Health Board
연구진 중 하나인 무함마드 알리 박사. 

BBC는 지난 11일 영국 웨일스 남부의 항구도시 카디프에서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이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카디프 및 베일 대학교 건강 위원회의 연구진은 이미 두 명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것으로 보도됐다.

임상 초기라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이 약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1형 당뇨병은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포도당 등의 당 성분은 우리 몸의 주 에너지 원이다. 당이 땔감이라면 혈액은 이 땔감을 온몸의 세포 구석구석에 날라다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인슐린은 글루카곤과 함께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혈당량이 높아지면 정상적인 몸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액 내의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켜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한다. 혈당량이 낮아지면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이 글리코겐을 다시 분해해 혈액으로 분비하게 한다.

그러나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된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된다. 인슐린 주사를 적절하게 맞아가며 평생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고 그렇게 관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당뇨망막병증, 족부궤양 등의 당뇨병성 합병증에 시달린다.

이 약을 세계 최초로 투약받은 두 명 중 한 명인 56세의 여성 드니스 데이비스는 웨일스온라인에 ”당뇨병은 운전이나 산책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라며 ”모든 것을 꼼꼼하게 (혈당량을) 계산한 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약이 별다른 부작용 없이 파괴된 인슐린 생성 세포(베타 세포)를 재생산하는 데 성공한다면 인슐린을 제외한 세계 최초의 1형 당뇨병 치료제가 된다.

웨일스온라인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약을 투약한 두 명의 당뇨병 환자를 72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아직 부작용은 없다고 전해다.

현재 연구진은 더 넓은 범위의 임상을 위해 2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8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