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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한 '소프랜드'가 지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나섰다

'소프랜드'는 성매매 업소의 일종이다.

지난 9월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이후에도 진도 4이상의 여진을 계속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2명이다.

ⓒkuppa_rock via Getty Images

 

이런 가운데 홋카이도의 한 소프랜드 업체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소프랜드’는 남성 고객에게 비누거품을 이용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일종의 성매매 업소다. 화제가 된 소프랜드 업체는 홋카이도 삿포로에 위치한 ‘스스키노 너스 아카데미’란 곳이다. 이름은 ‘간호학원’을 연상시키지만, 사실 스태프들이 간호사 복장을 입기 때문에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Jiangang Wang via Getty Images

 

소라뉴스24에 따르면, ’스스키노 너스 아카데미’는 지진 발생 다음 날이었던 지난 9월 7일 낮 동안, 일반 주민들이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진에 의한 정전으로 따뜻한 물을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 몸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소프랜드는 주로 밤에 영업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는 오후 4시까지만 대중목욕탕으로 운영하려 했지만, 많은 기존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밤까지 목욕탕을 운영했다. 단, 공짜는 아니었다. 비용은 30분에 500엔. 사람들은 목욕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었다. (아래는 이 소프랜드의 스태프 중 한 명이 트위터에 공지한 안내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목욕탕을 이용했고, 그중에는 이 업체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 소프랜드의 스태프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사람이 ‘아이 마스크’와 ‘우롱차’가 든 박스를 전해주고 갔다고 전했다. 9월 10일 삿포로 내의 설비들이 상당 부분 복구되면서, 지금 이 업체는 다시 ‘소프랜드’로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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