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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 찍기 위해 분장한 이 고3 학생 때문에 군대까지 동원됐다

콘셉이 너무 과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22분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에서 ‘K2 소총을 들고 내렸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 뒤 경찰은 관할서 경찰인력은 물론 기동대와 타격대를 출동시켰고 경찰특공대와 인근 53사단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기했다.

경찰은 ‘소총을 들고 내린 남자’를 쫓기 위해 인근 CCTV영상을 활용해 추적했고 이 남자가 충렬사역에서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충렬사 안에서 한 남성을 찾았다. 소총을 든 남자의 정체는 졸업사진을 찍는 고3학생, 이 학생은 군복을 입고 동급생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의 탐문 결과 이 학생은 졸업사진 촬영에서 자신의 컨셉을 군인으로 잡아 장난감 총기를 들고 전동차를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콘셉을 확실히 하기 위해 졸업사진 촬영을 앞두고 아는 형에게 군복과 베레모를 빌렸고 인터넷을 통해 장난감 총까지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은 졸업사진 촬영을 할 때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기 위해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고 분장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오해할 소지가 있는 총기류나 날카로운 물건 등을 가지고 사진촬영을 하지 않도록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훈방조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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