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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롱한 적 없다'는 측근들의 해명을 밥 우드워드가 반박했다

"그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 허완
  • 입력 2018.09.11 10:23
  • 수정 2018.09.11 10:26
ⓒPool via Getty Images

1970년대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해 유명세를 얻은 미국의 ‘전설적’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폭로가 담긴 자신의 책에서 발언이 정확하게 인용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관료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10일 말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1일 출간 예정인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에 실린 트럼프에 대한 자극적 발언들은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그들의 해명이 체면을 지키기 위한 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NBC ‘투데이’에 출연한 우드워드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자신의 책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발굴로서 최대한 신중하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savannahguthrie 가 존 켈리와 매티스가 트럼프에 대해 했다는 말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realbobwoodward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우드워드의 19번째 책인 ‘공포’에는 켈리와 매티스 등 전현직 트럼프 정권 관료들이 트럼프의 지능을 조롱하고 지도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발언들이 실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를 ”멍청이(idiot)”라고 했다고 썼다. ″그는 멍청이다. 어떤 것이든, 그걸 가지고 그를 설득하려고 하는 건 쓸모 없는 짓이다. 그는 선로를 이탈해버렸다. 우리는 크레이지타운(Crazytown)에 있다. 나는 우리가 여기에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겪었던 것 중 최악의 직업이다.” 켈리가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Pool via Getty Images
ⓒPool via Getty Images

 

닉슨 정권 당시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파헤친 두 기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한 우드워드는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의 이해 수준이 “5~6학년생 정도”라고 말했다고도 적었다.

켈리와 매티스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는 한때 우드워드의 작업을 트위터에서 칭찬한 적도 있었으나,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기사에 대해 자주 그러듯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우드워드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10일에는 ‘투데이’를 언급하며 우드워드가 “선거를 앞둔 민주당 정보원 같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거의 익명의 소스에 의한 것인데 당신을 믿을 이유가 무엇인가? 매티스 장군, 켈리 장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SavannahGuthrie @TODAYshow 밥 우드워드는 선거를 앞둔 민주당 정보원 같은 거짓말쟁이다. NBC에게조차 걸렸다.

  

트럼프는 이 책이 “웃음거리 - 나에게 쏟아지는 비난 세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내가 진짜 책을 쓰겠다!”고도 말했다.

우드워드의 책은 웃음거리 - 나에게 쏟아지는 비난 세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틀렸음이 밝혀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정보원들을 사용했다. 자신이 했다고 인용된 말이 이 책과 마찬가지로 픽션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이미 많다. 민주당은 패배를 참지 못한다. 내가 진짜 책을 쓰겠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Bob Woodward: John Kelly, James Mattis ‘Not Telling The Truth’ On Incendiary Book Quot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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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제임스 매티스 #존 켈리 #밥 우드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