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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이 개막했고, '무릎꿇기' 시위도 다시 시작됐다

3시즌째다.

ⓒIcon Sportswire via Getty Images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이었던 캐퍼닉은 2016년 8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경기장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었다. 국가 제창 때 기립 대신 택한 일이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었다. 그는 NFL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나는 흑인이나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서는 일어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팅맨 따라하기’는 프로농구, 축구 등 미 스포츠계에 퍼져나갔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릎 꿇기 퍼포먼스에 참여한 NFL 선수들에게 ‘개XX(Son of a bitch)’ 등 욕설을 쓰며 비난을 퍼부었다. 계속 무릎을 꿇었던 캐퍼닉은 2017년 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팀을 구하지 못했다.

NFL 2018/2019 시즌이 6일(현지시각) 개막했다. 그리고 ‘무릎꿇기’ 시위도 다시 시작됐다. 3시즌째다.

NFL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 와이드 리시버인 케니 스틸스와 앨버트 윌슨은 8일(현지시각) 홈에서 열린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개막전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었다. 

같은 팀에서 디펜시브 엔드로 뛰는 로버트 퀸은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역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캐퍼닉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동료들의 동참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트위터에 ”와우, NFL 첫 게임 시청률이 이미 형편없었던 작년과 비교해서도 훨씬 더 떨어졌다”며 ”시청자 수가 13% 하락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선수들이 우리 국기와 국가를 위해 자랑스럽게 서 있다면, 그런 장면이 방송으로 모두 보인다면 아마도 시청률은 돌아올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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