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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의 위로 트윗에 일본 네티즌들이 사과 댓글 다는 이유

'읽씹'

ⓒBloomberg via Getty Images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진을 겪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10일 현재 많은 일본 네티즌들이 사과 글을 달고 있다. 이유는 이랬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같은 날 트위터에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아베신조 총리님, 호주인들은 홋카이도 지진 등 최근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일본인들과 함께 합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같은 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대만은 일본의 좋은 친구입니다. 자연 재해를 겪는 일본이 어려운 시기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특수 구조 대원 40명, 재해 구조견 2마리 등을 파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을 응원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튿날 호주 총리와 대만 총통의 트위터에 영어와 중국어로 ‘고맙다’고 답을 남겼다. 

(대만의 많은 오랜 친구들의 진심 어린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재난 구조와 재건에 힘쓰고 있습니다. 태풍과 지진 등 자연 재해는 우리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앞으로도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스콧 모리슨 총리님, 따뜻한 연대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호의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자연재해는 우리에게 시련을 줍니다.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호주인들에게도 위로를 보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남기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아베 신조 총리의 결례를 사과한다’는 내용의 일본어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님, 이번에 일본의 대규모 재해에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아베 총리의 무례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가 답장 안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홋카이도와 오사카를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베 총리가 답례의 트윗을 보내지 않아 정말 죄송합니다. 같은 일본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문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아닌 다른 청와대 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진 사태 이외에도 일본과는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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