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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돼지 에스더는 기쁨과 슬픔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화보)

  • 이진우
  • 입력 2018.09.08 14:35
  • 수정 2018.09.08 14:38
ⓒEsther the Wonder Pig 페이스북

베이브라는 꼬마돼지가 있었다.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와 헤어진다. 혼자 남은 베이브는 동네 축제의 경품 신세가 되어 다른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양치기 개와 함께 지내며 농장생활에 익숙해지던 베이브는 양들이 도난 당하는 것을 막으면서 양치기 돼지로 거듭난다.

1993년 개봉된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의 이야기다. 그런데 꼬마돼지 베이브처럼 반려돼지로 살면서 전세계인의 인기를 모으는 돼지가 있다. 에스더의 이야기다. 올해로 여섯살이 된 암컷 에스더의 페이스북 팔로어는 138명에 달한다. 에스더에 관한 책도 3권이 발간됐으며, 에스더가 살고 있는 농장동물 보호소 ‘오래오래 행복한 에스더 생츄어리’를 찾는 이들은 연간 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8일 한국일보는 에스더의 두 아빠인 스티브 젠킨스, 데렉 월터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에스더가 미니돼지인 줄 알고 입양했지만 수의사가 에스더의 꼬리가 잘린 것을 보고 일반 돼지라고 추정하고 나서야 에스더의 정체(?)를 알게 됐다. 입양을 보낸 측과는 연락이 두절됐지만 ”돼지와 사랑에 빠졌고,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에스더는 아무도 안 볼 때를 기다려 냉장고 문을 열고 몰래 음식을 꺼내 먹을 정도로 똑똑하다.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도 느낀다. 에스더의 조수이자 친구였던 반려견 셸비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셸비가 이빨이 부러졌을 때 에스더가 등나무 가지를 구해서 가져다 준 일도 있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젠킨스와 윌터는 등나무 줄기에는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걸 알게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에스더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을 ‘에스더 효과‘라 부른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에스더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sther the Wonder Pig 페이스북
ⓒEsther the Wonder Pig 페이스북
ⓒEsther the Wonder Pig 페이스북
ⓒEsther the Wonder Pig 페이스북
ⓒEsther the Wonder Pig
ⓒEsther the Wonder P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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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돼지 #에스더 #에스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