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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버트 레이놀즈가 82세로 사망하다

'부기 나이트' 기억하십니까?

ⓒSteve Granitz via Getty Images

레이놀즈가 9월 6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매니저 에릭 크리처가 할리우드 리포터에 밝혔다. 에이전트 토드 아이스너는 NBC 뉴스에 레이놀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노 코멘트. 마음이 아프다.” 아이스너의 말이었다.

레이놀즈는 1970년대에 ‘서바이벌 게임’(Deliverance)와 ‘스모키 밴디트’, ‘캐논볼’ 시리즈 등 액션과 코미디로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의 영화 팬들이라면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1997년작 ‘부기 나이트’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피플에 의하면 레이놀즈는 최근 몇 년 간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한다. 처방약 문제로 재활원에 가기도 했고, 2010년에는 혈관우회로술을 받았다. 탈수 등 독감 증상으로 플로리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레이놀즈의 본명은 버튼 레온 레이놀즈 주니어였다. 미시간주 랜싱 출신이나, 조지아주 웨이크로스에서 태어났다고 말하길 즐겼다고 2015년 회고록에서 밝혔다고 랜싱 스테이트 저널은 인용하고 있다.

그가 자란 곳은 플로리다주 팜 비치 카운티였다. 어렸을 때는 미식축구 러닝 백으로 프로 진출을 원했고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나 자동차 사고로 무릎을 다쳐 꿈을 접어야 했다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다.

레이놀즈는 뉴욕으로 옮겼다. 찰톤 헤스톤과 함께 출연한 1956년에 ‘미스터 로버츠’의 리바이벌이 첫 성공작이었다.

레이놀즈는 TV에 진출했고, 1960년대에는 ‘알프레드 히치콕 프레젠트’,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등에 주로 게스트로 출연했다. ‘딜론 보안관’(Gunsmoke)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 역을 연기했다.

첫 아내인 배우 주디 까르네와 1963년에 결혼하고 1965년에 이혼했다.

 

ⓒTerry O'Neill via Getty Images

 

작품상 후보에 오른 ‘서바이벌 게임’에 출연하고 코스모폴리탄 누드 화보에 등장한 1972년에 그는 연예계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로 인해 그는 섹스 심볼이 되었으나, 나중에 후회한다고 밝혔다.

“정말 어리석었다.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넌 겁쟁이라서 안 하겠지.’ 같은 말에 ‘내가 못할 줄 알고?’라며 해버렸던 것 같다.” 2016년 SXSW 패널로 등장해 했던 말이다.

레이놀즈는 1970년대에 스포츠 코미디 ‘터치 다운’(The Longest Yard), ‘우정의 마이애미’(Semi-Tough), ‘최후의 징벌’(Gator) 등의 액션 영화, ‘사랑의 새출발’(Starting Over) 등의 로맨틱 코미디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의 당시 최고 흥행작은 ‘스모키 밴디트’였다. 레이놀즈는 맥주 400짝을 텍사스에서 애틀랜타까지 28시간 안에 검은 폰티악 트랜스 앰으로 나르는 보 ‘밴디트’ 다빌을 연기했다.

저예산 자동차 추격 영화 ‘스모키 밴디트’는 크게 흥행했고, 레이놀즈는 이 영화에서 샐리 필드를 만나 5년간 파트너로 지냈다. 샌디에고 유니온-트리뷴에 의하면 그는 필드가 “자신을 떠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Mirrorpix via Getty Images

 

1980년대에 영화계에서 인기가 시들해지자 레이놀즈는 TV로 돌아가 1990년대초에 자신이 프로듀스한 코미디 시리즈 ‘이브닝 셰이드’에 출연해 에미상을 수상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레이놀즈는 배우 로니 앤더슨과 1988년에 결혼했다가 1993년에 이혼했다.

1997년에는 ‘부기 나이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굿 윌 헌팅’의 로빈 윌리엄스가 수상했다. 레이놀즈가 수상할 수 있었으나 영화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자신을 ‘부기 나이트’에 캐스팅한 에이전트를 해고하여 기회를 놓쳤다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다.

레이놀즈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내 커리어는 일반적이지 않다. 심장마비와도 같다.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는데, 세 네트워크에서 다 잘린 배우는 내가 유일하다. 나는 장수의 완벽한 예다.”라고 2001년에 AP에 농담했다.

레이놀즈는 1988년에 앤더슨과 함께 아들 퀸튼을 입양했다.

ⓒBettmann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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