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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교 1등' 쌍둥이의 진짜 수학 실력을 밝히기 위해 택한 방법

정황 증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뉴스1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자매’가 다닌 학원까지 압수수색했다.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숙명여고와 교무부장 자택과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문제유출 혐의를 받는 이 학교 전 교무부장 A씨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학교 홈페이지에 ”두 딸이 1학년 1학기에 성적이 각각 전교 121등, 59등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두 학생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해 정황 증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학원가에서는 A씨 자녀가 수학학원에 제출했던 내신 점수가 학교에서 최종 발표된 점수와 다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학원 압수수색에서 이 자료를 확보해 학교 자료와 대조 중이라고 한다.

경찰은 숙명여고와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A씨와 전임 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의 휴대전화와 함께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유출 관련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숙명여고  ‘쌍둥이 전교 1등’ 논란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의 성적 급상승하면서 시작됐다. 1학년 때 전교 59등, 121등이었던 자매는 2학년 1학기 때 각각 문과·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시험지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퍼졌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뒤 교육청은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이를 밝힐 수 없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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