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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6일 17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09일 15시 26분 KST

8월 부동산 허위 매물이 '역대 최고'를 찍은 황당한 이유

집값 지키기 대작전

부동산 매물 검증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8월 한달 동안 2만1824건의 허위 매물 신고가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록상 역대 최대치이며 지난달 보다는 3배 가까이, 지난해 8월보다 무려 5.8배 급증한 수치다. 그런데 관리센터가 밝힌 ‘허위 매물 급증 이유’는 조금 이상하다.

 

뉴스1

 

관리센터는 ”급등한 8월 신고를 실제로 조사해보니 실제 허위 매물은 일부였다”며 ”대다수가 각 부동산 관련 카페나 지역별 입주자 카페 등이 담합해 낮은 가격으로 올라온 매물의 신고였다”고 말했다. 관리센터는 이어 ”입주민 카페 등을 조사한 결과 가격이 낮은 매물을 허위 매물로 신고하자는 글을 찾아냈고 실제로 그런 신고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 모임 등이 단체 채팅방(단톡방)을 만들어 매물 정보를 공유한 뒤 싸게 나온 매물을 집중 신고하는 현 상황이 집값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시의 한 입주민 카페 가입자는 동아일보에 “주민들이 낮은 가격의 매물을 허위매물이라고 신고하면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허위매물이 아니라도 인터넷 게시물을 내리거나 거래완료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실상 집값을 지키기 위한 ‘작전’이다.

 

 

SBS가 보도한 내용도 비슷하다. SBS는 박엘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팀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실제 거래가 가능한 매물임에도 입주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격 이하의 매물을 신고하면서 매물이 내려가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고된 중개업소는 최대 2주 동안 매물을 인터넷에 올릴 수 없다는 점을 노렸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수도권에서 30평대 아파트를 알아보던 직장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얼마씩 올려라’부터 그런 글이 구체적으로 금액이 정확히 나오고. 매물이 40 몇 개였다가 0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에 대해 KISO는 “부동산시장을 왜곡하는 허위매물 신고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의해 신고 과열 단지에 대해 일정 기간 허위매물 추가 신고를 제한하는 등의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