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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이 밝힌 요새 김정은 위원장이 답답한 이유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백승호
  • 입력 2018.09.06 12:25
  • 수정 2018.09.06 14:35

대북특사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방북결과를 브리핑하며 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밝힌 가운데 정 실장은 언론과의 질답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거듭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 차례 분명히 천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런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에 답답함을 토로했다”면서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나가는데 이런 상황을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은 이어 현재까지 이뤄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는 ” 풍계리는 갱도의 3분의 2가 폭락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일 뿐 아니라, 이것은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걸 의미”라며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인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러한 비핵화 의지를 미국에 전달해달라고 남측에 요청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종전이 선언되면 주한미군이 철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하는 데에 대해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없는 게 아니냐는 입장을 특사단에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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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의 관계에 대해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북미 간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어 김 위원장이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이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얘기했다"고 말 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았고 다만 북한은 선제적인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북한도 남측의 역할을 좀 더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 간 협력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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