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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태풍은 어떻게 11명의 목숨을 빼앗았나?

날카로운 송곳니

  • 박세회
  • 입력 2018.09.06 10:41
  • 수정 2018.09.06 10:43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쓰러진 자동차들. 9월 5일 오사카시.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쓰러진 자동차들. 9월 5일 오사카시.  ⓒJIJI PRESS via Getty Images

오사카 및 긴키지방을 강타한 태풍 21호(‘제비’)의 영향으로 11명이 사망하고 약 3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날아다니는 물건에 맞거나 넘어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가도마시의 한 약국에서 근무하던 여성(47)은 가게 앞의 함석지붕을 철거하려다가 강한 바람에 밀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 다른 종업원이 ”돌아오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순간 지붕에서 손을 떼다 이러한 화를 입었다.

오사카시 미나토구에선 맨션 8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경찰은 바람에 날린 슬레이트가 창문을 뚫고 들어오며 그 파편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속 31.4 m의 광풍(5일 오후 기준) 속에 날아간 지붕이나 셔터가 춤을 추고 있다고 한다. 텔레비전 안테나 등을 고치다가 지붕이나 베란다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 길거리에서 대문이나 쿨러 박스 등 대형 비산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소방청의 발표를 보면 오사카부와 아이치현을 비롯한 21개 부현에서 총 29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파손 또는 침수된 가옥은 317채에 달한다. 현재 긴키지방(교토부과 오사카부를 포함하는 혼슈 서쪽 2부 5현) 54만 호가 정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해일에 의한 침수된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에 강풍에 밀린 유조선이 부딪쳐 6개 차로 중 3개 차로의 다리 상판이 파손되고 철로가 틀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정전된 간사이 공항에 밤새 약 5천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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