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의 ‘장기기증’ 유언이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왕표 대표의 임종을 지켰던 안성기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사무총장은 “2013년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을 때는 건강했기에 괜찮았지만, 5년 동안 투병을 하면서 장기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기증은 힘들 것 같다”며 ”장례 절차를 이미 진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故 이왕표 대표는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앞뒀을 당시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2010년 시력을 잃은) 가수 이동우에게 기증한다”는 유서를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故 이왕표 대표는 2013년 수술에 성공했으나 지난달 말 몸에 이상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4일 오전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