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9월 05일 15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05일 15시 47분 KST

[총정리] 전설의 '워터게이트 기자'가 폭로한 트럼프 백악관의 대혼돈

폭발적인 증언이 담긴 새 책이 곧 나올 예정이다.

Yuri Gripas / Reuters

우드워드에 따르면, 1월19일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는 알래스카에서는 15분 걸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7초만에 탐지할 수 있는 미국 특수정보임무를 포함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대규모 군 병력의 중요성을 묵살했다. 트럼프는 왜 이 지역에 정부가 자원을 낭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그에게 말했다.

트럼프가 회의장을 떠난 후, 우드워드에 의하면, ”매티스는 특히 몹시 화나고 깜짝 놀라서 가까운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5~6학년생‘처럼 행동하고 그와 같은 수준의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9월4일)

1970년대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했던 베테랑 기자 밥 우드워드(현 워싱턴포스트 부주필)는 곧 출간될 새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Fear : Trump in the White House)’에 이렇게 적었다. 

책 내용을 미리 입수한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각) 우드워드가 묘사한 백악관의 ‘혼돈’을 소개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 및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의 결과물이다. 

우드워드는 사안에 직접 관계된 인물들(firsthand participant) 및 목격자들과 수백시간에 걸친 ”심층 백그라운드” 인터뷰, 각종 회의자료, 개인 일기장, 정부 문서들을 근거로 책을 썼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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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기자'로 평가받는 밥 우드워드.

 

‘전설적 기자’의 신작

올해 초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가 백악관 내부의 비화를 폭로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드워드의 새 책은 훨씬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그의 독보적인 ‘명성’ 때문이다.

우드워드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촉발한 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을 동료 칼 번스타인 기자와 함께 주도해 ‘전설적 기자’로 불려왔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내부를 묘사한 탐사보도 시리즈들로 널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책이 나온 직후, 조선일보는 미국 정계와 언론계에서 그의 ‘이름값’을 알 수 있는 일화를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다.  

기자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백악관 참모들이 취재대상이 되고 싶다고 자원하는 현상까지 벌어진다. 실제로 백악관에 우드워드보다 유명한 사람은 대통령과 부통령, 참모 몇 명 정도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한 참모는 ”우드워드가 클린턴 행정부 내부 이야기를 쓴 ‘어젠다’란 책을 준비하던 시절 백악관 직원들이 거의 줄을 서서 우드워드를 만났다”고 했을 정도다.

우드워드는 워싱턴의 정부기관과 같은 존재다. 다른 정부기구와 마찬가지로 늘 거기 있으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1인 기구’인 것이다. 그는 워싱턴의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평까지 듣고 있다. (조선일보 2008년 9월13일)

영국 가디언은 우드워드의 명성을 감안할 때 새 책은 ”훨씬 더 강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화염과 분노’의 저자 울프는 ”신뢰성 문제”가 있어서 책의 내용으로 인한 파장이 제한적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가 ”미국 대통령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기록자”이기 때문에, 우드워드의 책은 ”완전히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고 짚었다.

이제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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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취임 한 달 만에 ‘북한 선제공격’ 검토를 지시했다 

WP는 우드워드의 새 책이 트럼프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과 내부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사례로 북한 및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우드워드는 북한 핵 위협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이 미국 정부 내의 불안을 초래한 반복된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취임 한 달만에 트럼프는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계획을 준비할 것을 지시해 그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독설을 주고 받던 2017년 가을, 측근들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을 도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나 우드워드의 기록에 의하면, 트럼프는 포터에게 자신은 이걸 ‘의지의 대결’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리더와 리더의 대결이다. 남자 대 남자. 나와 김(Kim)의 대결이다.”

길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조급함도 책에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2017년 7월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패배하고 있다며 장성과 측근들을 25분 동안 질책했다.

트럼프는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이 당신들보다 더 잘하겠다”며 ”우리가 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얼마나 더 많은 팔다리들(limbs)을 잃어야 하나? 우리가 얼마나 거기에 더 있어야 하는 건가?”

우드워드는 국제 정세에 대한 트럼프의 무지와 호기심 결여, 군사·정보기관 지도자들의 주류 시각에 대한 트럼프의 경멸에 국가안보팀이 얼마나 큰 충격에 빠졌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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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사인 못하게 문서 치워버렸다’

월스트리트에서 잔뼈가 굵은 게리 콘은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재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콘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폐기하기 위해 마련된 문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못하도록 ”트럼프의 책상에서 문서를 몰래 치워버렸다”고 한다. 

이후 콘은 자신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문서를 없애버렸으며, 정작 트럼프는 문서가 사라진 사실 자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 측근에게 털어놓았다. 콘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를 막기 위해 비슷한 일을 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2017년 봄, NAFTA를 탈퇴하기를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롭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비서관을 강하게 질책했다. ”왜 이게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건가? 일 좀 하라.”

포터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의 NAFTA 탈퇴를 알리는 문서의 초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그를 비롯한 다른 관계자들은 NAFTA 탈퇴가 몰고올 경제적·외교적 파장을 우려했다. 

포터는 콘과 이 문제를 상의하기에 이르렀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콘은 포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멈출 수 있다. 내가 그냥 그의 책상에서 문서를 없애버리겠다.” 미국은 한미FTA와 NAFTA를 (아직까지는) 폐기하지 않은 상태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임기 첫 해 동안 그의 측근들이 경험한 두려움을 묘사했다. 그의 측근과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이해력 부족, 정부가 돌아가는 방식, 그리고 그의 무능과 배우려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매티스, 콘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트럼프의 행동을 무마하는 ‘동맹’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건 마치 절벽 끝을 끊임없이 걷고 있는 것 같다.” 포터가 했다는 말이다. 

존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때문에 화가 나서 이성을 잃어버리는 일도 자주 벌어진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한 소규모 회의에서 켈리는 트럼프에 대해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그는 멍청이(idiot)다. 어떤 것이든, 그걸 가지고 그를 설득하려고 하는 건 쓸모 없는 짓이다. 그는 선로를 이탈해버렸다. 우리는 크레이지타운(Crazytown)에 있다. 나는 우리가 여기에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겪었던 것 중 최악의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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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트럼프는 시리아 대통령을 ‘죽여버리라’고 했고, 국방장관은  이를 무시했다

2017년 4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썼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트럼프는 국방장관 매티스를 불러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암살하고 싶다고 말했다. ”씨**(fu*****) 그를 죽여버리자! 들어가자. 씨**(fu*****) 다 죽여버리자.”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매티스는 지시에 따라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화를 끊자마자 그는 한 고위 측근에게 말했다. ”우리는 (대통령이 말한 것들 중) 어느것도 하지 않는다. 훨씬 침착하게 할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게 전부였다. 국가안보팀이 트럼프가 지시했던 것보다 훨씬 전통적인 공습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 것이다. 우드워드의 책에 등장하는, 측근들이 트럼프의 ‘위험한’ 지시를 어긴 여러 사례들 중 하나다.

우드워드는 ”정부 관리자들의 쿠데타”, ”신경 쇠약”이라는 단어로 트럼프 정부 고위직들의 상황을 묘사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어떻게든 상황을 몰래 수습하려 전전긍긍하는 고위 관료들. 그게 바로 트럼프 정부의 현재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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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을 경악하게 만든 특검 대면조사 예행연습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존 다우드는 트럼프가 특검 대면조사에 응할 경우 틀림없이 위증죄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옳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1월27일 백악관 관저에서 특검 조사 예행연습을 벌였다.

다우드는 러시아 수사에 대해 트럼프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혐의를 추궁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 거짓말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는 결국 이성을 잃었다. 시작부터 ”이건 빌어먹을 날조”라고 분노를 표했던 트럼프는 ”나는 진술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30분간 고함 속에 이어진 예행연습을 끝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트럼프의 변호인들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3월5일, 다우드와 또다른 변호인 제이 세쿨로는 뮬러 특검 사무실에서 뮬러 특검, 제임스 퀄스 특검보를 만나 1월에 있었던 예행연습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다우드는 뮬러 특검 및 퀄스 특검보에게 왜 트럼프가 대면조사에 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대통령이 ”멍청이처럼 보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워싱턴에서는 모든 게 유출되니까, 그 녹취록이 공개되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는 멍청이라고 내가 말했잖아. 그는 망할 얼간이라고 내가 말했잖아.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 멍청이를 상대해야 하지?’”

그러자 뮬러 특검은 ”존,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얼마 뒤 다우드는 트럼프에게 특검 대면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그랬다가는 ”죄수복”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내가 좋은 증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우드는 ”당신은 좋은 증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님,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군요.” 그 다음날 아침 다우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트럼프는 측근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그것도 공개적으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비난해왔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훨씬 더 노골적인 표현을 써가며 그를 모독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남부 출신인 세션스의 억양을 흉내내가며 ”이 양반은 정신적으로 지능 발달이 늦었다. 멍청한 남쪽사람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세션스는 트럼프를 지지한 첫 번째 상원의원이자 ‘킹메이커’로 불렸던 인물이다.)

트럼프는 자신보다 8살 많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폄하했다. ”나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 당신이 더이상 협상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전성기가 지나버렸다.” 

트럼프는 또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의 뒤에서 그를 흉내내며 조롱하는가 하면, 그가 ”맥주 영업사원”처럼 저렴한 수트를 입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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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백악관 : ”허구의 이야기일 뿐이다”

WP 보도 이후 백악관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다우드 전 변호인 등은 우드워드의 책에 언급된 내용을 부인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책은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들이 흘린 허구의 이야기들일 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언론계에 있는 그들의 동지들은 대통령의 정책이 통하고 있으며, 이같은 성공 때문에 누구도 2020년에 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켈리 비서실장은 ”내가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정반대”라고 밝혔다. ”나는 그 누구보다 대통령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솔직하고 튼튼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내가 보통은 소설 읽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워싱턴에만 있는 문학작품”이라며 책의 신빙성을 깎아내렸다. ”선출된 군 최고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을 내가 멸시할 것이라거나 우리 국방부 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무례를 용인할 것이라는 건 누군가의 풍부한 상상력의 결과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우드워드의 책을 폄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우드워드의 책은 이미 제임스 매티스 장군(국방장관), 존 켈리 장군(비서실장)에 의해 반박되고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들이 했다는 말들은 거짓으로 꾸며낸 사기이자 대중에 대한 사기다. (책에 언급된) 다른 이야기나 인용구들도 마찬가지다. 우드워드는 민주당 정보원인가? 타이밍이 이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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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우드워드의 통화

한편 WP는 우드워드가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직접 대통령의 입장을 듣기 위해 측근들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으며, 초고가 완성된 8월초에야 트럼프가 우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WP가 보도한 통화 녹취록(음성 포함)에 따르면, 트럼프의 측근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드워드의 인터뷰 요청을 트럼프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드 : 책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를 놓쳐서 아쉽게 생각한다.

트럼프 :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방금 얘기했는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묻더라. 나한테 온 전화는 없었다. 나는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지 못했다. 나를 인터뷰하겠다는 걸 누구한테 얘기했나?

우드워드 :여섯명 정도 된다.

트럼프 : 그들은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 9월4일)

트럼프는 미리 알았더라면 인터뷰에 응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내가 당신에게 매우 열려있는 걸 알지 않나. 나는 당신이 항상 (나에게)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통화 초반 트럼프는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 전에 트럼프타워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았냐”며 우드워드에게 거듭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되면서 우드워드의 책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 트럼프는 ”매우 부정확한 책”이 나오게 된 건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 이건 매우 정확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우드워드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우리나라를 믿는다. 그리고 당신이 우리 대통령이기 때문에, 나는 행운을 빈다.” 

″알겠다. 밥,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