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했다.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준 베트남이었으나 ’11m 러시안룰렛’이라고 불리는 승부차기에서는 안타깝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주심이었던 김대용 심판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베트남의 사상 첫 메달이 좌절됐다는 취지에서였다. 이밖에도 김 심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도 올라왔다.
베트남 언론들도 이 청원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베트남 축구 전문지 ‘봉다’는 ”김 심판은 베트남에 대한 불리한 판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라며 ”김 심판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에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통신도 ”많은 한국인들이 아시안게임 동메달결정전에서 심판을 잘못 본 김 심판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오는 10월 1일 청원이 마감된다”고 전했다.
한편 4일 오후 현재 1일 올라온 ‘김대용 축구국제심판 박탈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3만3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