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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가 생전에 이동우에게 남긴 뭉클한 유언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가수 이동우는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 김현유
  • 입력 2018.09.04 14:08
  • 수정 2018.09.04 14:26
ⓒKBS2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9월 4일 오전, 64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가 생전에 가수 이동우에게 남긴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故이왕표는 지난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기 전 부인에게 유서 형식의 문자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왕표는 당시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암 수술을 앞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방송에서 이왕표는 휴대폰에 적어둔 유서를 공개하며 ”수술 자체가 위험하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더라”며 유서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KBS2

이 유서에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특히 ”나의 눈은 이동우에 기증한다”고 쓰여 있었다.

가수 이동우.
가수 이동우. ⓒ뉴스1

이동우는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가수로, 희귀병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이동우는 당시 방송에서 이왕표의 유서를 듣고 ”마음은 정말 감사하지만,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1954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출생한 이왕표는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 각지에서 약 1600번의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13년 담도암 판정을 받고 3차례의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최근 암이 재발해 다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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