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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역 특례' 가장 큰 수혜자는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

경찰축구단 사상 첫 종합경기대회 입상을 통한 조기 전역 사례.

ⓒ뉴스1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이 대회에서 남자축구 대표팀과 야구 대표팀 등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들은 메달의 영광과 함께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앞서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의 병역 이행 여부외신들은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결과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병역 혜택’을 받은 진짜 승자는 바로 황인범(아산무궁화)일 것 같다.

1월 입대한 아산무궁화 소속 황인범의 계급은 ‘일경’이다. 9월 현재 복무 9개월차이자 이번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군인 출전자였던 그는 금메달 덕분에 조기전역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표팀을 향해 ”이번에 메달 못 따면 모두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던 그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는 군 복무 중인 선수는 메달을 따도 남은 복무기간을 채웠어야 했다. 그러나 광저우 대회를 앞두고 병역법이 개정돼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물론 조기·만기 전역 여부는 본인에게 달려 있으나 (이번 대회 내내 혼신을 불태운) 황인범의 경우 당연히 전역을 택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측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가 군 복무 중에 메달을 목에 걸어 조기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농구 대표팀 오세근(KGC인삼공사)가 그 케이스. 그러나 축구선수 중에는 황인범이 그 첫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찰축구단 사상 첫 종합경기대회 입상을 통한 조기 전역 사례이기도 하다.

황인범의 특수한 상황에 이전까지 손흥민에만 집중했던 외신들도 주목했다. 미국 격주간지 ‘포브스’는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라며 ”황인범은 병역 문제가 축구 경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군인/경찰팀에 일찍 입단했다. 이번 금메달은 그의 복무기간을 단축시켜 줬다”고 전했다.

또 독일 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황인범이 경찰축구단 임대를 마치고 본 팀 대전시티즌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MK스포츠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현직 축구 에이전트가 업데이트에 관여하는 등 이적 관련 전문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인범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본선 8강과 결승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6경기 2도움을 기록해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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