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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느 유치원이 폴댄서를 초청해 아이들을 환영했다(영상)

부모들은 경악했다.

ⓒtwitter/mstandaert

지난 9월 3일, 중국 광둥성 심천의 한 유치원. 새로운 학기를 맞이해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유치원을 찾았다. 유치원 측은 개학을 맞이해 좀 더 화려한 이벤트를 열고 싶었던 것 같다. 3살부터 6살의 아이들이 줄을 서 있던 마당에서 유치원에 어울리지 않는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그건 한 여성 댄서의 폴댄스였다.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국인 작가 마이클 스탠대르트는 현장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의 댄서는 검은색 톱과 핫팬츠를 입고 폴에 매달려 춤을 추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몇몇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몸을 흔들고 있으며 여자아이들은 가만히 서서 그 광경을 보고 있다. 몇몇 엄마들이 달려와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스탠대르트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이 논란이 되자,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스탠대르트는 “원장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폴댄스’는 세계적인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며 “어른에게는 좋은 운동일지 모르지만, 3살에서 6살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당시 유치원에는 유치원 근처에 위치한 폴댄스 학원의 광고판이 있었다며 유치원 원장이 일종의 광고비를 받은 게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원장은 “부모님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전문 댄서를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공연의 실제 내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매우 안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광둥성 교육 당국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유치원의 운영자에게 공식사과와 유치원 원장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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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뉴스 #유치원 #폴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