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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이 "남북관계 진전 방해 말고 초대국 여유 보이라"고 미국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맹렬한 비난만 있는 것은 아니다.

  • 김도훈
  • 입력 2018.09.04 10:19
  • 수정 2018.09.04 11:16
ⓒKCNA KCNA / Reuters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4일 ”흉포무도하게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이 곧 제 앞길을 망치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사설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사설에서 ”북남 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한 ”미국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에 쌍수를 들어 찬동을 표시하고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조미 공동성명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적극 추동하기로 확약했다”며 ”그러나 오늘 미국은 참으로 별나게 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설은 ”미국은 하나의 핏줄을 잇고 하나의 언어를 쓰며 반만년을 살아온 우리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짓밟으며 민족의 앞길에 차단봉을 내리우고 있다”며 ”이미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섰고 정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것을 돌아보고 자기를 주체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노동신문의 사설은 미국을 맹렬하게 비난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사설은 ”북남관계가 열릴수록 미국의 앞길이 트이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일이 잘될수록 미국의 일도 잘 피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미국의 사고가 대하처럼 트이고 초대국다운 여유를 보인다면 지금보다는 미국의 처지도 나아지고 세계도 훨씬 편안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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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