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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혜택으로 손흥민은 이제 '1억 유로의 남자'가 될 것 같다

금메달은 토트넘이 딴듯

  • 백승호
  • 입력 2018.09.03 17:36
  • 수정 2018.09.03 19:21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알렸다. 물론 ‘한국의 금메달‘이 아니라 ‘손흥민의 병역 혜택’이다. 

특별히 기뻐한 것은 손흥민의 소속클럽,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의 기쁨은 그저 ‘손흥민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만 있지 않다. 손흥민에겐 이제 더이상 ‘언제든지 18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수 있는 리스크‘같은 건 없다. 쉽게 말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제값 주고’ 팔수 있게 되었단 의미다.

 

ⓒDylan Martinez / Reuters

 

토트넘은 손흥민과 지난 2015년 처음 계약을 맺었다. 당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전 소속팀 레버쿠젠에 이적료로 지급한 돈은 22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400억원(당시 영국 횐율 기준이고 지금 환율로는 약 315억이다)을 지불했다. 이는 당시 토트넘 홋스퍼 클럽 역사상 세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해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2016~2017시즌에서는 리그와 컵 합계 21득점, 7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장식했다. 덕분에 토트넘은 올해 7월, 손흥민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군복무 리스크를 감안하면 5년이라는 시간은 꽤 길다.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를 분석해 발표하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지난달 손흥민의 몸값은 9980만유로(약 1284억원)다. ‘군복무’라는 변수가 완전히 사라진 지금 상황에서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제시한 저 몸값이 바로 손흥민의 몸값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선수의 시장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또다른 사이트인 트렌스퍼마크트에서도 최근 손흥민의 몸값이 수직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의 능력치는 게임에서도 높게 구현되어 있다. 한국인에게만 인기 있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인 축구 게임 ‘피파 18’에서, 게이머들이 손흥민을 뽑았을 때 반응은 그야말로 ‘난리’다.

 

 

이 영상은 손흥민의 '입대 전 스탯'을 기준으로 촬영되었다. "내년에 과연 손흥민을 '배틀필드(전쟁 FPS 게임)'에서 보느냐, 피파19에서 보느냐"던 게이머들의 상의 우스갯소리는 일단 후자로 확정됐다. 아마도 내년도에는 '손흥민을 뽑은' 게이머들의 반응이 한층 더 격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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