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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겨냥한 메건 매케인의 일침 : "미국은 언제나 위대했다"

트럼프는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 허완
  • 입력 2018.09.02 10:41
  • 수정 2018.09.03 14:09

″존 매케인의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에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25일 별세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당, 애리조나)의 장례식에서 딸 메건 매케인이 강력하고 감동적인 연설로 그의 부친을 추모했다.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일침’이 나왔을 때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장례식에서 메건은 ”영웅”이자 ”미국의 위대함”이었던 그의 부친을 추모했다.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메건은 ‘도널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를 겨냥한 듯한 날선 표현을 담아냈다.

″그는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버지가 기꺼이 감내한 희생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할 사람들, 그가 고통을 겪고 복무하는 동안 안락함과 특권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이 아니라, 진정한 것을 말입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장례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메건이 ”존 매케인의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에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 순간이었다. 

이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한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존 매케인의 미국은 너그럽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용감했습니다. (...) 그의 미국은 책임을 다합니다. 강하기 때문에 조근조근 말합니다. 미국은 과시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ERIC THAYER / Reuters

 

이날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주말 골프 라운딩에 나섰고, 몇 개의 트윗을 올렸으며, 한 번도 ‘존 매케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조사를 맡아 연단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해 백악관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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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존 매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