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 및 청와대 참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의 ‘호스트’인 문대통령은 ”공동운명체”를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환영의 말을 건네며 전날 민주당 지도부가 워크숍을 한 것을 거론했다.
더팩트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첫발 내딛고 계신 이해찬 당 대표님과 새로운 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드린다”며 “워크숍을 마친 의원님들을 작년에 이어 다시 청와대로 모셨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사상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해서 만든 자리”라고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에 부른 것은 지난해 8월26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국무위원 및 청와대 시장, 수석, 보좌관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할 시대적 소명은 분명하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에는 박수가 세 차례 정도 이어졌다.
이어 이해찬 당 대표 역시 문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대한 대답의 말을 내놨다. 이 대표는 “1년차는 기대를 모았다면 2년차는 성과가 국민들에게 느낌이 가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당에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법안들 아주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가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여당에서 이해찬 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국회의원 110여명,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18명,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퇴임 예정인 송영무 국방·김상곤 교육부 장관 등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전원, 김현철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비공개로 발제도 있을 예정이다. 이는 각각 △민생·경제·평화국회 추진전략(홍영표 원내대표) △향후 경제 운용방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향(정의용 실장) 등이다.
이어 오찬과 함께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에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오찬 메뉴는 보리비빔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