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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설명한 '한국 병역특례'만큼 강한 동기부여 요소

일본에게도 특수한 상황이 있다.

ⓒARIEF BAGUS via Getty Images

1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한국만의 특수상황인 ‘병역특례’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우승이 절실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결승전에 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뭔가를 얻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금메달과 그에 따른 군면제 혜택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군면제 가능성을 놓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에서 병역 문제 해결이 필요한 건 손흥민만이 아니다. 조현우·황의조·이승우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 역시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찬스다. 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 속,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라는 혜택은 ‘금메달’을 향한 가장 큰 동기부여인 것이다.

이 가운데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룩했다고 볼 수도 있다.

ⓒARIEF BAGUS via Getty Images

그러나 일본 닛칸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의 ‘병역 면제’만큼 일본 대표팀의 동기부여도 강하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날 ”일본에도 큰 동기 부여가 있다. 결승 한일전 경기 결과에 따라 당장 9월 중 열리는 A대표에 발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게임 종료 후 즉시 A대표팀 감독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이는 상당히 특수한 케이스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뛴 일본 선수들의 연령이 대부분 높았던 탓에 모리야스 감독은 A매치 감독으로 전환되면 신예를 발굴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아시안게임을 우승까지 끌고 간 선수들의 경우 어린 나이에 A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는 것이다.

양국 모두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있는 가운데, 병역 면제와 A매치 발탁을 결정지을 운명의 한일전은 1일 오후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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