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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을 잊지 못하게 만드는 로맨스 영화 5편

영화감독들이 시애틀을 ‘로맨스의 성지’로 임명했다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8.08.31 18:57
  • 수정 2018.09.03 10:58

로맨스 영화의 잔잔한 낭만에 취해 OST 음악을 선곡하고 여행지 코스를 정하는 사람이라면 시애틀에 가보자. 길을 걷다가 종종 마주치는 격정 멜로 영화의 촬영지 덕분에 ‘짠하고 기특하고 정겹고 난리나는’ 감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애틀에 이미 가본 사람이라면, 아래의 영화들 때문에 아직도 시애틀을 잊지 못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만추’ 현빈과 탕웨이가 수륙양용 버스에서 만들었던 낭만

수륙양용 버스 ‘라이드 더 덕스 투어 버스’는 시애틀에 가면 꼭 타봐야 하는 관광코스다. 90분 동안 시애틀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이 버스를 영화 ‘만추’의 주인공 ‘훈(현빈)’과 ‘애나(탕웨이)’도 탔다. 극중 애나는 감옥생활 중에 72시간의 특별휴가를 받는다. 그중 낯선 이방인 훈과 라이드 더 덕스 투어 버스에서 90분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고향인 시애틀에 돌아왔지만 더욱 쓸쓸함을 느끼는 애나에게 투어 버스 가이드가 말을 툭 던진다. “서로 다시 만날 일 없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고독과 낭만 사이에서 줄 타기를 하던 애나가 낭만에 집중하게 된 말이다.

ⓒSeattle Attractions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식사를 한 곳

‘파이크 플레이크 마켓’은 110년 역사의 명물 재래시장이다. 이곳 시장 직원들은 천장 높이까지 물고기를 던져서 받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선 건축가 ‘샘(톰 행크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극중 샘은 직장 동료와 파이크 플레이크 마켓으로 가는 길에 동료에게 요즘 연애 풍속이 어떤지 물어 본다. “요즘은 엉덩이 예쁜 남자가 인기야.” 그 말에 “내 엉덩이 어때요?”라며 엉덩이를 내미는 샘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귀여움이다.

ⓒ400tmax via Getty Images
ⓒ시애틀관광청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 가지 이유’ 속 ‘줄리아 스타일스’의 첫 키스 장소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 가지 이유’는 고전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연애에는 전혀 관심 없는 주인공 ‘캣(줄리아 스타일스)‘은 시애틀 ‘개스 웍스 공원’에서 ‘패트릭(히스 레저)‘과 첫키스를 한다. 이 감동의 순간을 만든 ‘개스 웍스 공원’은 캣과 패트릭 커플 외에도 많은 커플들을 양산했을 것이다.  레이온 호수와 시애틀 다운타운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넓은 잔디밭과 언덕이 황홀감을 더해준다. 개스 웍스 공원은 1950년대까지는 발전소로 이용되던 곳이었지만 1956년에 운행 중단되고 로컬 주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공원으로 재탄생 됐다. 또한, 영화 속 졸업 파티가 열렸던 ‘파라마운트 극장’은 올해 90주년을 맞는 시애틀 대표 명소 중 한 곳이다.

ⓒKathryn Donohew Photography via Getty Images

 ‘그레이 50가지 그림자’에서 섹스 판타지 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야경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시애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남자’ 크리스쳔 그레이(이하 그레이)가 갖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이 영화의 ‘섹스 판타지’보다 더 매력적인 욕망 코드다. 일단 그레이가 살고 있는 시애틀의 초호화 아파트만 보더라도 심장이 뛰고 욕망이 일렁이는 것이다. 그레이와 아냐스타샤 스틸의 데이트에는 시애틀의 야경이 빠지지 않는다. 시애틀의 화려한 밤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심연’편에서 등장하는 ‘콜롬비아 타워 클럽’을 가보자. 콜롬비아 타워 센터 건물에 위치한 이 클럽은 시애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환상적인 스카이 뷰를 자랑한다. 와인과 페일에일까지 함께한다면 그날의 밤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RiverNorthPhotography via Getty Images

‘트와일라잇’의 신비롭고 로맨틱한 숲

시애틀은 안개가 시도때도 없이 피어오르고 연중 비소식이 들린다. 뱀파이어 영화 ‘트와일라잇’의 배경이 되기에 최적의 도시다. 시애틀 ‘올림픽 국립공원’ 내 ‘호 레인 포레스트’는 ‘트와일라잇’에서 뱀파이어 컬렌 가족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다. 울창한 열대 우림과 이끼로 둘러싸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숲의 그림자와 시애틀의 우중충한 날씨는 배우의 연기만으론 불가능한 로맨틱한 감성을 채운다. 커다란 적삼나무 때문에 빛이 가까스로 들어오는 숲 속, ‘트와일라잇’ 주인공 벨라가 에드워드의 비밀을 발견했을 때의 설렘은 시애틀이 만든 거나 다름없다.

ⓒtwi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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