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2018년 08월 31일 17시 27분 KST

커피가 정말 암을 유발할까? 법원과 FDA가 맞붙다

WHO는 FDA 편.

ktsimage via Getty Images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의 엘리후 버를 판사는 지난 3월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소매업체에게 ″커피 컵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판결했다. ‘커피업체들이 발암 의심물질 아크릴아마이드 함유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비영리단체인 독성물질 교육조사위원회(CERT)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기업은 제품에 암 유발 물질이 있으면 소비자에게 경고문으로 알려야 한다.

이 판결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온 요리를 하는 동안 음식에서 형성될 수 있고, 커피에서는 커피 콩을 볶을 때 형성된다. 하지만 커피에서 발견되는 아크릴아마이드 수치가 사람들에게 위험을 줄 정도로 높은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많이 섭취할 경우 암을 발병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을 뿐이다.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커피와 암 발병을 연관지을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달 캘리포니아 주 환경건강유해성평가국(OEHHA)도 암 경고문 게재 대상에서 커피를 제외했다. 커피가 암을 유발한다고 볼만한 증거가 충분하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입장을 밝혔다.

FDA는 2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OEHHA의 지난 6월 결정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많은 연구들이 커피와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연구는 커피가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런 경고문은 소비자들에게 ‘커피를 마시는 게 건강에 해롭다’는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크릴아마이드는 다른 여러 음식에서도 발견된다. 한두가지 음식을 안 먹는다고 해서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