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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이 났을 때, 아이와 개 중 누구를 구할 것인가?(설문)

이 설문조사에 대한 많은 이들의 심사숙고와 농담이 뒤따랐다.

ⓒPhisan Thumnark / EyeEm via Getty Images

최근 며칠 동안 스페인의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도덕적 딜레마가 있다. 모르는 아이가 실수로 당신 집에 불을 냈는데 그 아이와 개, 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를 구할 것인가 개를 구할 것인가?

트위터 유저 @kurioso가 올린 설문에 7만 명 이상이 참가했는데, 57%가 개를 선택했다. 다른 43%가 아이를 골랐다.

한 아이가 당신의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실수로 불을 냈다. 당신의 개가 집 안에 있다. 당신이 집에 왔을 때는 둘 중 하나만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신은 어느 쪽을 구하겠는가?

43% 아이

57% 내 개

이 설문조사에 대한 많은 이들의 심사숙고와 농담이 뒤따랐다. 둘 다 구하는 방법을 제안한 이들도 있었다(이건 반칙이다).

아이를 구하기로 할 경우

이 개는 아이, 당신 장모, 42인치 텔레비전, 당신을 구할 것이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옆집인데요, 해변에 가셨나요?

-네. 무슨 일 있어요?

-어제 이 동네에 절도 사건이 몇 건 일어나서 경찰이 왔어요.

-저희 집이 털렸나요?!

-아뇨, 그런데 아이가 라이터를 들고 왔어요. 믿지 못하겠지만 트위터에 올라온 그 아이에요.

아이와 개의 딜레마 때문에 불편하고 화가 난다면 이것은 정곡을 짚은 것이다. 도덕적 감각은 어려운 상황에서 발휘된다. ‘아이를 구할래 히틀러를 구할래’라는 선택이었다면 쉬웠겠지만 전혀 흥미롭지 않다.

나쁜 놈들, 내가 집을 비울 때면 꼭 이러더라.

그란 카나리아에서 구조한 유기견이다. 한 달을 조금 넘긴 암컷이다. 데려가길 원하는 사람은 DM을 보내달라.

한 마디만 하자: 개를 구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분개하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 90%는 둘 다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가버릴 것이다.

개를 구하겠다는 사람들은 인질 대신 잡혀있었던 프랑스 경찰처럼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는 않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개를 구하느냐 아이를 구하느냐에 대한 선택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 이런 가짜 도덕적 딜레마를 들이미는 행동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나는 개를 키운 적이 있다. 아이를 가져본 적은 없다.

내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가능하다면 개도 구하려 하겠지만 아이부터 구할 것이다.

내 개가 죽으면 나는 울면서 그 빌어먹을 아이의 부모를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구할 것이다.

아이를 강 반대편에 데려다 둔다. 밀가루를 가지고 돌아와서 개를 배에 태운다.

문제 해결.

개와 아이 사이에 고르라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소셜 네트워크에는 사이코패스들이 득시글거린다.

* 허프포스트 스페인판의 기사를 번역·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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