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8월 30일 15시 56분 KST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기 내각의 키워드는 '여성, 관료, 비육군' 이다

청와대는 이번 내각을 '심기일전'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30일, 장차관급 인사 9명의 교체를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개각이자 사실상 문재인 2기 내각이다.

이번 개각 명단에 포함된 인사는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 다섯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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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그 출발점으로 초기 내각 여성 장관 비율을 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 여성 인사로 포함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인 유은혜는 이화여대에서 공공정책학(석사)를 전공하고 고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시작해 19대 국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19대 국회 때인 2013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5년 넘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20대 국회 들어서는 2017년 6월부터 교문위 야당 간사를 지냈다.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은혜는 교육부장관으로서는 역대 세번째 여성이며 교육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된 이후로 따지면 최초의 여성 부총리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오른 진선미 의원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과 함께 호주제 폐지 운동을 주도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후보로 도전해 강동구갑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진선미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동거 가족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진보적인 가족정책이 담긴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기도 했으며 불법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섰고 몰래카메라(몰카) 근절을 위한 ‘몰카판매규제법(위장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는 등 페미니즘 이슈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 중 한명이다.

 

 

기무사 계엄문건 대응으로 논란을 빚었던 송영무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되었고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이자 공군 대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가 됐다. 정경두 후보가 국방장관이 된다면 24년 만에 공군 출신의 국방부 장관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비육군’인 해·공군 출신으로 발탁했는데 여기에는 육군 중심의 군을 바꾼다는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성윤모는 현재 특허청장으로 산업부에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0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산업정책팀장,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두루 거쳤고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과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도 역임했다.

마찬가지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용·노동 분야에서 30여년을 근무했으며 차관도 역임했다.

이밖에 차관급 인사도 소폭 교체됐다.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이 임명됐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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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이번 개각을 발표하고 난 뒤, ‘이번 인사의 전체적 콘셉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심기일전‘과 ‘체감구현’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심기일전이란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보자는 의미”이며 ”체감(구현)이란 문재인 정부 1기 때 꾸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