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9일 최 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최 위원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상대도 연장전까지 갔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 같다”며 ”말레이시아전 당시 느슨함으로 매침을 맞았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상당히 반전됐다.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최 위원은 ”베트남 팀 자체가 아시안게임 참가팀 중 수비력이 가장 좋다”라며 ”상당히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박항서 감독이 간 이후 팀워크나 경기 공격, 수비에 있어 조직력이 상당히 좋다. 선수들이 이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며 ”오늘 관건은 철벽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이승우가 경기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위원은 ”황의조를 기점으로 하되, 이승우처럼 좁은 공간에서 돌파를 통해 파울을 얻어내고 세트피스를 살리는 유형의 선수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선발이 된다면, 밀집 수비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를 할 수 있는 이승우의 역할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과의 친분도 언급됐다. 최 위원은 ”마음이 따뜻하고 소탈하신 분”이라며 ”얼마 전에 통화를 한 번 했는데 베트남에 놀러오라더라. 쌀국수를 원없이 먹게 해 준다더라”고 말하고 웃었다. 끝으로 최 위원은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4강 더비는 29일 오후 6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