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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냉전 이래 '최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몽골도 참여한다.

  • 허완
  • 입력 2018.08.29 10:46
ⓒPOOL New / Reuters

러시아가 다음달 냉전 이래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러시아는 ”우리를 향한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국제 정세”를 훈련 배경으로 지목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각) 9월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될 ‘동방-2018 훈련’ 계획을 공개하며 이번 훈련에 병력 30만명, 1000대 넘는 군용기, 해군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 전체 공수부대 등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련 붕괴(1991년) 이후 최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냉전 시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쇼이구 장관은 ”어떤 면에서는 서방-1981 훈련의 측면을 따라하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 훈련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Maxim Shemetov / Reuters

 

이번 훈련은 중국, 몽골 국경과 인접한 동쪽 지역에서 실시되며, 두 나라 군 병력도 일부 훈련에 참가한다. 

러시아 정부는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규모 훈련 비용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국제 정세’를 언급했다.

″우리나라를 향한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인 국제적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역량을 기르는 게 당연하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중국군은 병력 3200여명과 군사장비 900여대, 군용기 30여대를 동원한다. 로이터는 두 나라가 이전에도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훈련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개입, 미국 대선 해킹공격, 영국 스파이 독살 시도 등의 사건으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긴장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시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변인은 러시아가 지난 5월 훈련 계획을 통보해왔다며 훈련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국가는 자국 병력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할 권리가 있지만,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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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