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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과 박항서의 K리그 역대 전적은 압도적이다

K리그를 넘어 국제대회에서 만난 두 사람의 역대 전적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페널티킥 찬스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에 진출했다. 같은 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도 연장 혈투 끝에 시리아를 꺾고 4강에 안착, 한국 대표팀과 결승 티켓을 앞두고 맞붙게 됐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베트남 모두 대표팀 지도자가 한국인이다.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양궁, 태권도 등에서는 맞붙는 팀의 지도자가 모두 한국인인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축구에서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한국의 김학범 감독과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모두 K리그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K리그에서 두 사람은 10차례 경기를 펼쳤으며, 역대 전적은 김 감독이 8승 1무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선다.

두 사람의 첫 대결은 2006년이었다. 당시 성남 일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 감독은 박 감독의 경남FC에 3승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으나 2008년과 2012년에는 모두 김 감독이 2승을 거뒀고 2014년에는 한 차례 비긴 바 있다.

그러나 역대 전적만 두고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어갔으며 사상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반대로 지난 2월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임 기간도 늦었을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제대로 된 평가전도 치르지 못했다. ‘우승 후보’였던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대표팀은 안정돼 가고 있는 모습으로, 금메달까지의 기대가 높다.

K리그를 넘어 국제대회에서 만난 두 감독의 역대 전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김학범호와 박항서호의 맞대결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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