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팀원들의 멱살을 잡아끌다시피 하며 4강까지 온 ‘갓의조‘. 그 ‘황의조’가 발탁 초기에는 김학범 감독의 ‘인맥 축구’ 덕분에 ‘버리는 카드’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당시 강하게 비판하던 사람 중 하나가 K 리그 홍보대사이자 MBC의 디지털 해설위원인 ‘BJ 감스트’다.
감스트는 7월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방송에서 ”황의조 선수가 리그서는 잘 했지만,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적이 있느냐”라며 ”김학범 감독이 (학연과 지연) 논란을 알고 있으면서도 뽑았다는 것은 제가 봤을 때 여론을 신경 안 쓴다는 것이다. 그러면 보여주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감스트는 과거를 통감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27일 아프리타 TV를 통해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중계한 감스트는 4-3으로 한국이 우즈벡을 제압하자 ”이번 경기는 황의조로 시작해서 황의조로 끝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투데이는 감스트가 심지어 ”여러분, 내일이 황의조 선수 생일인 것 아십니까?”라며 ‘영상 편지‘까지를 띄우고 ‘미안하다’는 의미로 바닥에 머리를 박는 사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허프포스트는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방송의 영상을 찾았으나 아직 아프리카나 유튜브 등의 영상 채널에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감스트의 화끈한 사과 때문에 거꾸로 성지 순례를 당하며 욕을 먹고 있는 사람도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회 시의원인 유재호 씨는 지난 7월 16일 황의조 선수의 발탁을 두고 ”인맥축구는 계속된다”라며 ”축협비리를 파해치고 정몽규가 물러나지 않는 이상 계속 반복될 일”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현재 유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3000개가 넘는 댓글을 보면 대부분 ‘시험에 붙게 해달라‘,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는 정도의 소원이지만, 개중에는 ”감스트는 머리를 박았다. 너도 머리를 박아라”라는 과격한 내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