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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8일 00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28일 09시 27분 KST

박항서의 베트남은 기적을 써냈고 이제 역사적인 '박항서 더비'가 펼쳐진다

이건 너무 만화같은 결과다

이건 너무 만화같은 결과다. 스포츠, 특히 이런 컵대회 토너먼트는 변수가 너무 많다. 아시안게임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과 베트남이 4강전에서 맞붙는다고는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27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연장의 혈투 끝에 4-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지 얼마 후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연장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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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이 그냥 4강에서 맞붙었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바로 베트남의 감독이 2002년 당시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렸던 대표팀 코치 박항서이기 때문이다. 2002년에도 신화의 한 복판에 있었던 박항서는 이제 2018년 제손으로 직접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최초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피파랭킹 102위의 팀이 이끌어낸 결과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맞붙는 걸 피하고 싶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한국은 명실상부 우승후보 0순위다. 베트남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국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라며 한국과의 4강전을 경계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어 ” 난 베트남에 속해있고, 현재 일하고 있는 일터는 이곳이다.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쉽게도 4강전의 상대는 박항서 감독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박 감독이 만들어낸 기적 덕분에 한국과 베트남이 맞붙는 이른바 ‘박항서 더비’가 완성됐다. 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