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憲兵)’은 군대 안에서 경찰활동을 주 임무로 하는 병과다. 영어로는 ‘Military police’다. 그동안 ‘헌병’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 때 헌병대(憲兵隊)에서 이어온 잔재라는 비판이 많았다. 실제 1910년부터 1919년까지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군인이 일반치안업무를 맡는 헌병경찰제도가 운영되었다. ‘헌병’이란 이름에 담긴 부정적인 역사 때문에 ‘헌병’의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건 ‘군사경찰’이다.
8월 27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는 “헌병 병과의 명칭이 일제 시대 악명높은 ‘헌병’에서 유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이번에 개칭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 당국자는 “원래 헌병이 영어로는 military police인데, 이를 일제가 헌병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말 그대로 군사경찰이라고 하면 헌병 병과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인 건 헌병만이 아니다.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기무(機務)와 정훈(政訓) 등의 명칭도 명칭 변경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훈(政訓) 병과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공보’나 ‘소통’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