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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록체인 행사 개최지는 'north korea'다

"아는 이가 아무도 없다."

해외 친북 단체인 조선친선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 KFA)가 내달 27일부터 4일까지 북한에서 국제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해외 친북 단체인 조선친선협회의 대표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ós)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달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평양에서 국제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친선협회는 지난 2000년 8월 8일 스페인 국적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라는 IT 컨설턴트가 만든 단체로, 현재 전 세계 120개국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웹사이트와 조선친선협회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친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친선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행사 정보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내달 27일 평양에 도착 후 다음 날인 28일부터 북한 전쟁 기념관, 평양 외국어 대학교, 주체 사상탑 관광을 시작으로 29일 개성 관광, 30일 판문점 및 평양 관광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블록체인 행사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조선친선협회는 밝히고 있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토퍼 엠스 토큰키(TokenKey) 대표가 공동 행사 기획자 겸 발표자로 계획돼 있으며, 다른 연사는 아직 미정이다. 토큰키 측의 설명에 따르면 토큰키는 지난 2017년 몰타에서 설립된 ICO 컨설팅 업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조선친선협회는 10월 3일부터 북한 기업과 참가 기업간의 비즈니스 미팅도 주선할 계획이라고 행사를 소개하며 한국, 일본, 이스라엘을 제외한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 참가비는 3200유로(약 415만원)에 달한다.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대해서 통일부 측은 “해당 단체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번 행사가 북한 당국과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확인이 불가하다”라며 “우리나라 사람이 가는 거라면 방북신청을 할테니 정부가 파악할텐데 외국인이 알아서 평양 가서 하는 거라면 통일부가 알기 어렵다. 민간 단체가 북한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북한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라며 “행사를 주최한 조선친선협회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며, 연사로 나온다는 토큰키라는 곳에 대해서도 업계에 알려진 바가 없다”라고 행사에 의문을 표했다.

또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중인 강현정 크립토서울 대표는 “북한에서 열린다는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대해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 중 아는 이가 아무도 없다”라며 “실제로 북한에서 블록체인 행사가 열리는 것인지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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