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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400명을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의 비밀은?

신도 400명을 피지로 이주시켜 반감금 상태에서 중노동을 시킨 교회 목사가 있다. 그리고 이 목사의 아들은 이 교회 노동력을 바탕으로 피지의 정부 사업을 맡아 하는 그룹을 운영했다. 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정말 있었던 일이다. 

25일 오후 11시 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오가며 추적한 신 목사와 은혜로교회의 실상과 신도들에게 강요되었던 타작마당의 비밀, 이를 둘러싼 피지 낙토(樂土)의 실체를 방송한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성경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는 과연 피지에 낙원을 건설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해본다.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그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했다.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영상파일을 건넸다. 영상 속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옥주 목사의 설교 장면과 함께 타작마당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한편 구속된 신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작마당’은 모두 자신이 지시한 것이지만, 헌금과 피지 이주는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조차 이뤄진 공개 폭행 의식이 신목사가 신도들을 장악하고 이주를 완성하려는 목적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 신옥주 목사가 만든 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의 점포를 세우고 대규모 정부 사업에 참여할 만큼 유력 기업체로 변신해 있었다.

제작진은 신 목사 체포 이후, 한국 경찰과 피지 경찰의 공조로 김 대표를 비롯한 은혜로교회 간부들을 검거하는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양국 경찰은 주요 피의자들을 성공적으로 체포하고 한국으로 송환하려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체포 이틀 뒤 김 대표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피지 법무부에 의해 모두 석방되었다. 피지 전역에 손을 뻗친 ‘그레이스로드’ 그룹의 실체는 무엇이며 의문스러운 송환 중단의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오가며 추적한 신 목사와 은혜로교회의 실상과 신도들에게 강요되었던 타작마당의 비밀, 이를 둘러싼 피지 낙토(樂土)의 실체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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