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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5일 16시 11분 KST

남북대결에서 패배한 북한 여자 양궁팀이 남한 팀에 한 말

한민족다웠다

뉴스1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며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패한 북한은 한국 대표팀을 향해 ”금메달을 따라”고 응원했다.

한국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북한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파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강은주(23), 리지향(20), 박향순(22)이 출전했다.

1세트를 56-46으로 가볍게 따낸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도 55-52, 55-50으로 승리하며 북한을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김성훈 감독은 ”남북이 갈라져 있어도 우리(양궁)는 갈라져 있는 것을 크게 못 느낀다”며 ”금메달을 따라고 하더라. 우리를 못 이기는 걸 안다. 우리랑 해본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남북 코칭스태프는 경기 전부터 서로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에는 각자 위치로 돌아갔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다시 서로 격려를 주고받았다. 국제대회를 통해 10년 넘게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뉴스1
2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8강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강채영, 장혜진, 이은경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김 감독은 ”언제 남북대결을 했는지는 잘 기억도 안난다”며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개인전에서 만났다. 북한 최은실 선수가 3등을 했는데, 그 외에는 기억이 안난다”고 오랜만에 펼쳐진 남북대결을 뜻깊어 했다.

북한 선수들은 김 감독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여러가지를 물어보기도 한다. 김 감독도 친절히 가르쳐준다.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도 호구조사라고 하지 않나. 서로 몇년생인지 물어서 형동생, 언니오빠 다 정리를 했다”며 ”한민족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