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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부모로 둔 고등학교 쌍둥이가 같은 오답을 여러번 쓴 사실이 확인됐다

정답이 바뀐 10개 문제 중 5개를 같은 오답으로 써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두 자녀가 같은 오답을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사실이 교육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뉴스1

 

8월 초, 서울 강남 사립학교에 다니는 2학년 두 쌍둥이 중 한 명은 1학년 1학기엔 전교 59등, 2학기엔 전교 2등을 했다가 올해 1등을 했다 다른 자매도 1학기 121등에서 2학기 5등을 한 뒤 올해 1학기에 1등을 했다고 한다.

이 쌍둥이의 성적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 두 자녀의 부모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점이다. 두 자녀성적이 오르자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보고 미리 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 교무부장은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사건이 커지자 시교육청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24일 시교육청은 두 자녀가 수정 전 답, 그러니까 오류가 발생해 교수가 정답을 수정했는데 이 두 자녀가 오류를 수정하기 전 답안을 오답으로 제출한 경우가 5차례 있었다고 확인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렇게 정답이 바뀐 시험 문제는 10개였다.

다만 교육청은 “그렇다고 쌍둥이 자매가 미리 답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문제는 오답률이 70%에 달했고, 쌍둥이들과 같이 정정 전 정답을 적어낸 아이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무부장 자녀들이라 수행평가 점수가 높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학생이 만점을 받았다”며 두 자녀만 특혜를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교육청은 ’(쌍둥이의 부모인) 교무부장이 학교의 고사 관리 총괄업무 담당이며 결재선에 있었다는 점과 쌍둥이 자매의 성적 급등은 사실이라고 설명했고 또 이 학교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을 어기고 교과우수상과 학업성적 최우수상을 중복해 수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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