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임산부들이 브라질로 원정출산을 떠나고 있다고 한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산전 관리를 받을 수 없고, 의약품이나 기저귀가 모자라 매일 세 명꼴의 아이가 브라질 국경을 넘는 원정 출산으로 태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아 테레사 로페스는 로이터에 ”만약 내가 남았다면 내 아이는 죽었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는 음식도 의약품도 의사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일 태어난 로페스의 아이의 이름은 파비올라다. 파비올라는 로라이마 지역의 주도인 보아 비스타의 병원에서 태어났다. 로페스는 베네수엘라에서 피난한 수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브라질 국경의 지역들은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호라이마주의 병원과 치안을 아우르는 현재의 사회 안전망으로는 밀려드는 베네수엘라의 인구를 다 감당해낼 수가 없었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의 부족이 범죄, 매춘, 질병 그리고 외국인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계에 달했다. 병원마다 길게 줄을 섰는데, 우리는 그 많은 사람의 의료적 필요를 충족시켜 줄 시설이 부족하다.”
보아 비스타의 시장인 테레사 수리타가 로이터에 한 말이다. 수리타 시장은 보아 비스타에 있는 백신을 맞지 않은 3000명의 베네수엘라 노숙자들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퇴치된 홍역이 다시 돌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보아 비스타에서 태어난 베네수엘라 아이는 566명 이었으나 올해는 전반기에만 571명이 태어났다. 2015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2016년에는 288명이 태어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