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비서 성폭행 혐의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국민 절반 가까이가 해당 판결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23~23일 전국 성인 1001명(남성 526명, 여성 47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45%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으며 ‘잘된 판결’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26%에 그쳤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성별, 연령대, 지역, 직업, 이념 등 상관없이 대부분의 집단에서 ‘잘못된 판결’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잘된 판결‘(34%)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31%)을 앞선 이들은 ’30대 남성’이었다.
아래는 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1. ‘잘못된 판결’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51%)이다.
2. 의외로(?) 성별에 따라 응답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다.
3. ’30대 남성’에서 ”잘된 판결”(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남성보다 더 높은 수치다.
4. 여성 사이에서는 ‘잘못된 판결‘이 모두 우세하였으나, 그중에서도 19~29세 여성들 사이에서 ‘잘못된 판결’(65%)이라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5. 지지 정당별 응답. ‘무당층‘(41%)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잘못된 판결’(43%)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적다.
6. 직업별 응답. ‘학생‘(53%)에 이어 ‘자영업’(51%)에서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7. 이념 성향별 응답. ”잘못된 판결”의 응답 비율은 진보(49%), 보수(48%), 중도(46%) 순이지만 큰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