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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만에 고시엔 결승에 진출한 아키타현의 TV 시청률이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은 까닭

허무하고 애석한 이유다

  • 박세회
  • 입력 2018.08.23 15:10
  • 수정 2018.08.23 15:23
카나아시 농고 선수들을 환영하는 지역 주민들. 
카나아시 농고 선수들을 환영하는 지역 주민들.  ⓒdigital asahi/captured

올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소위 ‘고시엔’은 펄펄 끓던 날씨만큼 뜨거웠다. 일단 아사히신문사 주관의 이 대회가 100년째를 맞아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던 데다가 지방 공립 농업고등학교가 결승까지 진출하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이 농고가 속한 지역은 난리가 났다. 카나아시 농고가 있는 아키타현에선 지역 고등학교가 고교야구 결승에 올라간 게 103년 만이라 지역 주민은 이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시청률에도 관심이 가는 법. 아키타현의 고시엔 시청률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18일 카나아시 농고와 오미고(시가현 대표)가 붙은 준준결승의 아키타현 평균 시청률은 53.8%, 최고 시청률은 66.0%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승전의 시청률은 영영 알 수 없는 수치로 남았다. 해당 지역에 이 경기를 중계한 아키타 아사히 방송에 따르면 아키타 지역의 시청률 조사는 ”매달 첫째 월요일부터 2주간”이기 때문이다. 즉 이번 달은 6일부터 19일까지가 시청률 계측 기간이었다고 한다. 20일 준결승과 21일 결승은 조사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공표할 예정도 없다고 한다.

담당자 역시 ”무척이나 유감”이라며 ”일본 내에서도 ’100년 만의 사건’이라는 말이 나왔던 만큼 숫자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 스무 해쯤 흘러 이제는 초로가 된 아키타 아사히 방송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때 계측했으면 얼마나 나왔을까나?”라고 애석함을 내뱉는 장면이 그려진다.

한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21일의 결승전의 NHK 관동지구 평균 시청률은 20.3%로, 평일의 오후임에도 2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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