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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에 배고픈 아기에게 젖을 물린 아르헨 경찰이 경사로 승진했다

해외 언론이 취재에 나섰다

  • 박세회
  • 입력 2018.08.23 10:39
  • 수정 2018.08.23 11:00
ⓒMarcos Heredia/Facbook

지난 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찰 마르코스 에레디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당신이 보여준 이 사랑의 제스처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공개한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여성 경관이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고 있다.

글쓴 이의 표현에 따르면 아이는 ”더럽고 냄새가 나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매체들이 취재에 나섰다.

CNN의 보도를 보면 지난 14일 사진의 주인공 재클린 아얄라 씨는 관할 지역에 있는 ‘소르 마리아 루도비카’ 어린이집을 순찰하던 중에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엄마로부터 빼앗아 온 아이였다. 자세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법당국이 구금이나 약물 의존 등을 이유로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양육권을 박탈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엄마가 된 아얄라 씨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배가 고프리라 추측했다. 아얄라 씨는 병실 밖의 복도에 앉아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아얄라 씨는 이후 ” 어째서 해당 시설의 스태프들이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아얄라가 아이에게 젖을 물린 날은 하필 아르헨티나 ‘여성 경관의 날’이었다. 동료 경관인 에레디아 씨가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에 번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은 후 아얄라 씨는 경사(sergeant)로 승진됐다.

아래는 에레디아가 올린 사진이다. 현재 16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눌렸고 11만 명이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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