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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을 45-36으로 완파했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최수연)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최수연) ⓒ뉴스1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45-3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켰다. 또한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도 씻어냈다. 개인전에서는 김지연(30·익산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지연, 황선아(29·이상 익산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결승전에 황선아가 대기멤버로 빠지고 나머지 3명이 중국과 상대했다. 4명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김지연은 가장 어려운 첫 번째, 마지막 주자를 맡아 팀을 이끌었고 최수연은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윤지수도 성치 않은 몸으로 승부처에서 활약했다. 황선아는 피스트 뒤에서 목이 터져라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맏언니’ 김지연은 ”보람도 많이 느끼고 진짜 기쁘다”며 미소를 드러냈다. ‘막내’ 윤지수는 “2014년에도 막내였는데, 이번에도 막내로 금메달을 땄다”며 웃어보였다.

최수연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뜻깊은 금메달을 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고, 황선아는 ”언니, 동생들 모두 열심히 해줘 정말 고맙다”며 기쁨을 나눴다.

이제 한국 여자 사브르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이다. 단체전 세계랭킹도 4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김지연이 동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쳐 출전한 단체전 금메달은 놓치지 않았다.

한국 펜싱의 힘으로 선수들은 스피드와 단결력을 꼽았다. 김지연이 ”스피드와 스텝”이라고 답하자 윤지수는 ”파이팅과 패기”라고 말했다. 황선아는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단합이 훨씬 잘된다”고 했다.

윤지수는 현지 도착 후 처음 치른 훈련 중 평소 좋지 않던 무릎 부상을 입었다.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 주사 치료를 통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소화했다. 동료들을 생각하며 견뎠다. ”언니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아픈 것을 잊으려 노력했다”고 윤지수는 말했다.

여자 사브르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뛰어나지 않다. 김지연이 164㎝, 최수연이 165㎝이고 윤지수가 가장 큰 170㎝다. 반면 결승에서 상대한 중국 선수들의 신장은 181㎝, 180㎝, 179㎝다.

최수연은 ”중국은 키가 크지만 느리니까 그걸 역이용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이 말한 한국의 강점인 스피드와 스텝에 힘을 실은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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