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8월 22일 18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22일 18시 18분 KST

'이게 왜 정식 종목이냐'는 태권도 품새 논란을 종결한다

그리고 막상 보면 아름답다

News1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한민국 팀이 경연을 하고 있다. 

남자 개인·단체에서 금 2개를 따고, 여자 단체에서 은메달 개인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총 4개의 메달을 건진 ‘태권도 품새’를 두고 아리송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의심은 일단 고이 접어 두시라.

가장 큰 논란은 무술이라기 보다는 승자 결정 방식이 오히려 체조에 가깝다는 의문이다. 선수들은 가로 세로 12 m 의 정방형 경기장 안에서 기존 공인 품새와 새로이 만들어진 새 품새 그리고 자유 품새를 펼친다. 

총 7명의 심판들이 이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속도, 힘, 리듬, 기의 표현, 정확성 등을 평가한다. 심판들이 10점 만점으로 내는 점수 중에 최고점과 최하점을 뺀 5명의 평균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조선일보는 이런 방식이 ”체조와 흡사하다”며 ”바로 이런 점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품새가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체택된 과정에는 개최국과 종주국의 이해 관계 등이 얽혀 있어 조금 복잡하다. 연합뉴스는 2년 전인 2016년 5월의 기사에서 ”태권도 품새가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그 이유를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태권도, 특히 겨루기보다는 품새 쪽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최국 지분이 종목 채택에 절대적이진 않지만, 꽤 크다. 연합뉴스는 ”종목 결정에서는 개최국 사정을 많이 반영해 왔던 만큼 품새의 채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른 무술 종목과의 형평성도 반영된  채택이다. 일본의 국기인 가라테(총 금메달 13개)의 경우 겨루기에 해당하는 ‘구미테‘와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가 이미 이번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겨뤄질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우슈 역시 대련 형식인 ‘산타‘(6개)와 동작을 선보이는 ‘투로’(8개)로 세부 종목이 나뉘어 있다. 이에 맞춰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도 겨루기(10개)와 품새(4개)로 세부 종목을 나눴다는 것.

겨루기가 아닌 동작 시연을 종목에 포함 시키는 것은 종주국의 지나친 독주를 막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조선일보‘는 ‘품새‘나 ‘가타’ 그리고 ‘투로’ 등 시연 종목을 세분화하는 핵심 목적이 ”다른 나라에게도 메달의 기회를 부여해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대중성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품새 여자 개인전은 인도네시아가, 단체전은 태국이 각각 금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