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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가 '0명대'를 향하고 있다

'역대 최저치'다.

자료 사진입니다. 
자료 사진입니다.  ⓒLawren via Getty Images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5만명 가까이 줄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꼴찌’에 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초저출산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500명(11.9%)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3년 2년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2015년 3000명 늘었지만 이후 2년간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보다 0.12명(-10.2%)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이로써 평균적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 아이를 1명 이하로 낳는 ‘합계출산율 0명대’ 현실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합계출산율 직전 최저치는 2005년 기록된 1.0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1.20명 내외를 맴돌았으며 2012년에는 1.30명을 찍기도 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7.0명으로 1년 전보다 0.9명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집계 사상 최저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적으로 비교하면 ‘꼴찌’ 수준이다.

2016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으로 한국(1.17명)과 0.50명 이상 차이가 난다.

순위로 봐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36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국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1.34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3.11명을 기록했으며, 한국과 비슷한 초저출산 현상을 겪는 일본은 1.44명이었다.

한국의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출산율(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출산율이 97.7명으로 전년(110.1명)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12.4명·11.3%)한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 출산율은 56.4명, 35~39세 출산율은 47.2명으로 한 해 전보다 각각 8.5명(15.1%), 1.5명(3.1%) 감소했다.

40대 초반 출산율은 6.0명으로 0.1명(1.7%) 증가했으며, 40대 후반 출산율은 0.2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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