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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1일 12시 02분 KST

태양계 밖 외계행성에 물이 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물이 많다고 해서 생명이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SIYAMA9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외계행성에 물이 흔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천문학과의 지구·행성 과학자 정리(曾理)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지구화학 국제 학술대회인 골드슈미트 콘퍼런스에서 물이 존재하는 외계 행성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한 외계행성 4000여개를 반지름에 따라 지구보다 1.5배 또는 2.5배 큰 두 집단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우주망원경 자료를 이용해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의 관계를 통해 행성 내부 구조를 설명해주는 모델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 외계행성의 3분의 1은 지구보다 2~4배 크며, 이런 행성의 질량은 절반이 물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 물의 무게가 0.0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하지만 ‘물이 많다‘는 점이 곧장 ‘생명이 살 수 있다’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보통 ‘지구는 70%가 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건 지표면 중 물이 덮고 있는 면적이 70%라는 뜻이다. 지구 질량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0.02%에 불과하다.

물이 너무 많은 곳은 생명이 살기에 부적합하다. 생명이 살아가려면 마른 땅에서만 일어나는 화학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물이 지표면을 누르는 거대한 압력 때문에 화산 활동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도 생명이 살기 힘든 조건이다. 생명활동엔 화산활동으로 분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

정 박사도 ”물은 물이지만 지구와 같은 물이 아니다`면서 ”행성 표면은 온도가 200~500도에 달해 수증기인 대기에 둘러싸여 있고, 물은 지각 밑에 존재하며 더 아래로 내려가면 물이 고압의 얼음 형태로 있게 된다”고 말했다.